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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약력 - 1989 ~ 2004: 일반 기업체 근무 - 2004. 10. 05: 셔블디자인센터 오픈 - 2006. 07. 12: 가/구/도/사/닷/컴 오픈 - 2004 ~ 현재: 타워펠리스,스타시티 납품 - 2004 ~ 현재: 삼성전자,인천국제공항 납품
이름	: 자칭 가구도사

email	: gagudosa@empas.com

전화번호	: 031-459-9954

안녕하세요! 가/구/도/사/닷/컴 운영자 겸 대표직원 배기용입니다. 어린시절 부터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몇년전 직장생활을 접고 소시적 소질을 살려서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셔블디자인센터는 2004년에 정식 오픈하였고 맞춤가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 얼마전에 2006 독일월드컵이 끝났고 지금 밖에는 태풍 뒷자락에 비가 주럭주럭 내리고 있네요. 저와 같이 개인사업이나 자영업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많이 고생하시는 이야기를 종종 듣고 있습니다. 이제 곧 비가 멈추고 맑고 깨끗한 날이 오겠지요 ... 동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피부로 느끼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서 용기백배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건승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저의 진솔한 신변잡기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이 부족하고 어눌할 지라도 넓으신 마음으로 양해하시기를 바랍니다.

[2009년 07월 09일 (22:34)]
비오는 날

오늘 새벽부터 엄청나게 비가 왔습니다. 비내리는 소리가 쉬지 않고 나니까 좀 걱정이 됩니다. 공장 주변 배수로를 미리 확인은 했는데 워낙 많이 내리니까 혹여나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언제쯤이나 비 걱정없는 번듯한 공장을 가질 수 있게 될런지 ...

도장 가구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합니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온풍기를 사용하면 되는데 습한 여름에는 뾰죽한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습한 날씨에는 난로를 때는 것도 해결방법이기는 한데 여름철에 땀띠나면서 일하는 것은 상당히 괴롭습니다. 그렇지만 주문 받아 놓은 일이 너무 적은데도 값비싼 기름 온풍기를 어쩔수 없이 틀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처럼 타산이 맞지 않는 겨울철 추위 걱정보다는 여름철 습도 걱정하는 것이 그나마 수월합니다. 습도가 올라가면 자재가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나중에 뒤틀리거나 무늬목이 터지는 하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닐로 자재를 완전히 감싸서 바닥에서 조금 띄어 놓은 채로 보관해야 합니다. 또 습기가 높은 날에는 칠이 잘먹지 않습니다. 특히 저녁때는 날벌레들이 달려들어서 도장 품질이 떨어집니다.

천연무늬목 가구는 잔손이 쉴새없이 많이 들어 갑니다. 제작도면을 보고 컴퓨터 절단 작업을 하고 각기 필요한 무늬목 마름작업을 합니다. 추가로 필요한 간단한 연결재는 기계절단으로 처리하고 각각의 제단된 자재를 조립할 수 있도록 세부치수를 조정하고 다듬습니다. 목공본드와 타카를 이용해 조립하고 도장공정으로 넘어 갑니다. 사포질과 도장칠을 하도, 중도, 상도의 단계별로 여러번 거치면 물건의 모양이 나옵니다. 최종 마감 도장후에 하드웨어를 달고 포장을 합니다. 출고 전에 적당한 온도와 낮은 습도가 유지되어야 칠이 잘 마릅니다. 경화제가 들어간 우레탄 도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집니다. 금방 출고된 맞춤가구는 표면이 약해서 이동중에 흠집이 나기 쉽습니다. 하여간 제작에서 출고까지 많은 신경을 써야하니 일이 끝난 후에 술 한잔하자는 유혹을 매번 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오후들어 비가 잦아들었습니다. 일기 예보에 따르면 내일은 맑고 화창한 날씨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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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 글

[2009년 07월 06일 (19:42)]
떠난 자리를 보면 그 사람을 알수 있다

언젠가 옛 동료들에게 푸념삼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직장을 나와보니까 비로소 나에게 우호적이었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분간할 수 있었다고 ... 직장 생활할 때는 바쁜 탓에 동료들과의 관계를 세심히 챙기지 못해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막상 가깝다고 느꼈던 동료가 하루 아침에 싸늘해지는 경우를 겪어보면 배신 당한 듯한 억울함을 느끼게 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즐거운 경험도 많았고 나름대로 좋아했던 동료들인데... 결국 혼자만의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앞으로는 인생을 잘 살아야 겠다"는 반성보다 "사람을 함부로 믿지 말자"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직장을 나온지 이제 몇년 지난 요즘은 산전수전를 왠만큼 겪어서인지 냉대받았던 씁씁한 기억은 차차 잊어 먹게 되고 다시금 새로운 사람들과 하나둘씩 관계를 짓고 있습니다. 일을 통해 만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 예전에는 깔끔한 복장에 세련된 태도로 관계가 시작되었지만 하이칼라 간의 관계란 지극히 가식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지니스에 얽혀 있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무시되고 잊혀지는 것이 상례입니다. 물론 지금의 블루칼라도 "일"에 엮이지 않으면 관계를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가구업계의 사람들은 소탈하고 솔직합니다. 요즘처럼 힘든 때에는 죽는 시늉도 하고 읍소도 들어보지만 정(情)들이 많고 뒤에서 다른 소리할 만큼 여우짓은 잘 못합니다.

문득 생각해 봅니다. 모두가 남의 탓이라고 할 때 내 탓이라고 해본 적은 있냐고? 나와보니 누구누구가 좋고 나쁘고를 운운하기 전에 네가 그 자리에 있을 때 그들과 얼만큼 진정어린 관계를 만들었냐고 ? 그들이 떠난 너를 두고 이런 말을 할 것을 예상은 했냐고 ? "OOO가 떠난 자리를 보니까 비로소 그 사람을 알게 되었다..."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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