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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목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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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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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6. 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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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키우고 있는 행운목에서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며칠 전 잎사귀가 나오는 곳에서 꼬챙이 같은 것이 보이더니 며칠만에 꽃대가 쑥 올라와서 꽃봉우리를 펼쳐냅니다. 꽃봉우리에서 또 여러갈래 갈라진 작은 봉우리마다 하얀 꽃잎들이 활짝 피어서 솜털같이 보드럽게 보입니다. 행운목의 꽃말은 "약속을 실행하다"라고 합니다. 행운목이라는 명칭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듯 합니다.
행운목 꽃은 대략 7년 주기로 불규칙적으로 꽃을 피운다고 해서 좀처럼 보기 드물다고 합니다. 꽃향기가 집안을 진동할 정도로 매우 강하고 꿀과 같은 끈끈한 액체가 꽃망울 주위에서 흘러내립니다.
공기정화식물로 탁월하다는 행운목은 키우기도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햇볕이 적당히 들어오는 곳에 두고 1주일 간격으로 흠뻑 물을 주고 1년 1번 정도 화분용 흙과 비료를 조금씩 보충해주면 건강하게 잘 자라납니다.
작년 이맘때는 사무실에 있는 관음죽에서 꽃이 피었고 금년에는 행운목에서 꽃을 피었으니 불경기에 좋은 일이 있으려나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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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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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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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6. 0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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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작은아이가 대학교 기숙사로 들어갔습니다. 이제 집에는 부부만 덩그러니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작은아이가 재수할 때만 해도 대학에 입학하면 기숙사에 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우리도 아이들 학업 뒷바라지를 졸업하고 오붓하게 부부만의 생활을 즐기기를 바랬지만 비어있는 큰아이 방에 이어 작은아이 방까지 주인을 잃은 썰렁한 분위기가 그리 오붓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아이들 중심으로 20년이상 살아오다가 부부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어색하고 쓸쓸하기까지 합니다.
제주도를 여러 번 다녀왔지만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한라산 등반을 위해 처음 가보았고 그 이후 친구들과 몇 차례 다녀왔고, 아내와는 신혼여행을 비롯해 여러 번 다녀왔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로 훌쩍 떠나보고 싶습니다. 제주도의 풍광은 열대의 냄새가 나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풋풋하고 신선한 바람결, 물기를 머금은 화산석이 먼저 떠오릅니다. 때마침 저렴한 제주도 호텔숙박 패키지가 눈에 띄어서 망설임 없이 예약하고 곧바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여 만에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국내여행이지만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부터 해외여행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제주공항의 아담한 분위기와 미세먼지가 덜해 보이는 하늘과 시원한 바람에 흔들리는 키다리 열대가로수는 이국적인 동남아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습니다. 매우 저렴하게 예약된 렌터카를 이용해 호텔까지 가는 길이 호젓하니 좋았습니다. 오랜 친구를 제주도에서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고 서귀포 인근의 호텔근처를 벗어나 나지막한 언덕에 둘러싼 차밭과 식물원 등 몇 군데를 둘러보고 아내의 선배가 운영하는 찻집에 가보고 뮤지컬도 보고 이웃과 나눠먹을 오메기떡을 사들고 렌터카를 반납하고 … 그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갔습니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시꺼먼 구름이 하늘높이 솟구쳐있고 비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결국 제주도여행에서 처음으로 비행기가 결항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찬 공항에서 마냥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공항을 나와 택시를 타기 위해 끝도 없는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가까운 호텔을 잡고 또 다음날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비바람을 맞아가며 꽤 거리가 있는 식당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맛집을 제대로 찾아서 마지막 날의 힘든 여정을 수습할 만한 힘을 얻었습니다. 여행이 너무 순탄하면 기억에 남지 않지만 힘든 일을 겪으면 추억으로 남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지막 날의 차갑고 거센 비바람을 뚫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 들어 갔던 그 식당의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온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셈이 되었고 날씨로 인해 더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된 셈입니다. 또 여건이 된다면 제주도 여행을 할 것입니다. 제주도의 이러한 매력 때문에 그 곳에 정착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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