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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를 앞둔 둘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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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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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2. 1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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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100미터 달리기 처럼 살면 빨리 지쳐서 포기하기 쉽기 때문에 마라톤 경주처럼 길게 보고 사는 것이 지혜롭다고 하는데...
마라톤은 평소 꾸준한 훈련으로 자신이 가진 체력의 한계를 알고 적절히 배분하는 인내가 필요하고 꾸준히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코스를 벗어나지 않도록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손쉽게 성취 가능한 낮은 목표 보다는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보다 높은 목표을 설정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여야 한다. 목표에 이르는 과정 중에 실패하더라도 낙담하지 않고 반성하고 보완하여 마침내 그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면 마라톤과 인생살이가 비슷하다고 할수 있다.
인간의 한계에 다다른 먼거리를 뛴다는 것은 다른 육상종목보다 훨씬 더 어렵고 고된 일이기에 마라톤 우승자가 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 아니겠니...
군 입대를 앞두고 휴학중에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고 있으니 나태하고 무기력해 보이는구나. 당장의 시간들이 무의미해 보이더라도 길게 인생을 보고 방향을 잘 잡고 뚜벅 뚜벅 나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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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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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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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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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1.
아파트 지하주차장 계단입구로 발을 디디려는 순간 바로 위 계단에서 젊은 여성의 놀란 듯 얕은 신음소리가 난다. 하마터면 내 손에 들고 있던 짐과 그 여성이 정면으로 부딪힐 뻔 한 순간이었다. 나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그 여성이 지나가도록 길을 내주면서 무심코 그 여성의 불룩한 아랫배를 보게 되었다. 임산부였다. 계단 입구 사각지대에서 자칫하면 본의 아니게 큰일날 뻔했다. 그 여성의 양팔이 아랫배를 동그랗게 말 듯이 싸안고 있는 모습이 놀래서 본능적으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집에 올라와서 아내에게 주차장 계단입구를 조심해야한다는 말과 함께 임산부 이야기를 알려주었더니 그 여성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아느냐 물었더니 친하게 지내는 옆라인 언니의 큰딸이라고 한다. 그 임산부는 임신초기부터 두팔로 아랫배를 싸안고 다닌다고 그 언니로부터 우리 딸이 좀 유별나게 조심성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하긴 임산부들이 아랫배를 양팔로 감싸고 걸어다니는 것은 보지 못했던 같다. 태중의 아이가 무엇보다 소중하니 그렇게 하는 것이 유별나다고 핀잔 받을 지언정 안전을 위해서는 좋은 방법인 듯하다. 혹시 그런 임산부 안전교육을 받아서 그렇게 하고 다닐 수도 있으리라... 그 일이 있은 후 한달여쯤 아들을 낳았다고 들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임산부 2.
지하철에 사람들이 제법 붐비는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타는 지하철이다.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 얼굴을 쳐다보다가 눈빛이 마주치면 슬그머니 창밖을 본다. 컴컴한 창밖에는 볼 만한 것이 없다. 요즘은 10분만 서있어도 지루하고 허리가 쑤시는 것 같다. 마침 자리가 하나 비어서 앉았는데 얼마 되지 않아 내 앞으로 젊은 여성 2명이 다가와 서 있는다.
앳된 얼굴의 아가씨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앞의 아가씨 배가 날씬하지가 않았다. 가만히 보니 배가 좀 튀어나와있는 것처럼 보인다. 임산부인지 긴가민가 하고 있는데 그 아가씨가 자기 아랫배를 한손으로 어루만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리를 양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입구쪽 한켠으로 걸어나갔다. 그런데 내 앞에 있었던 그 임산부(?)가 자기 옆에 서있는 멀쩡한 친구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아닌가?... 아뿔싸 그냥 배가 좀 나온 아가씨인가 보다... 어쩐지 임산부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린 아가씨였다. 그건 그렇고 왜 튀어나온 자기 아랫배를 쓰다듬었는지 궁금하다. 자기 친구와 웃고 떠들고 있는 그 아가씨에게 차마 그 이유를 물어볼 수는 없었다. 지하철 안으로 가득 들어찬 사람들 틈에서 괜히 자리를 양보했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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