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무늬목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무늬목의 정의
무늬목이란 한글 "무늬"와 나무의 한자어 "목"의 합성어로서 나무의 자연 무늬결을 살리며 얇게 벗겨낸 단판을 말합니다. 무늬목으로 사용되는 수종은 무늬와 색상이 아름다운 몇몇 가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2. 무늬에 따른 분류
나무의 무늬는 한가운데를 켰을 때 표피 쪽으로는 일직선의 무늬가 나타나고 점점 기울다가 중앙부분에는 산모양의 무늬가 형성됨이 일반적이다. 일직선의 무늬를 정목(Quarter Sawn Grain, 마사), 기울어진 직선 무늬는 반정목 (Semi-Quarter Sawn, 반마사) 산모양의 무늬를 판목(Flat Sawn, 이다메)라고 부릅니다.
이 중 판목은 나무를 수율이 가장 높게끔 그냥 깎으면 나타나는 결로서 넓은 폭의 무늬목을 얻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정목의 무늬를 얻기 위하여서는 먼저 나무를 4등분하여 정중앙의 수관부분을 제거한 후 세워서 깎아야만 직선무늬만을 얻을 수 있는 관계로 넓은 폭을 얻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수율이 매우 낮아 생산량도 적고 가격이 판목에 비하여 많이 비쌉니다. 따라서 많은 물량의 공동주택을 지을 때 정목 무늬를 선택한다면 한두 세대의 모델하우스나 샘플하우스를 꾸미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나 실제 본 물량 투입 시점에는 자재 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절삭 방법에 따른 분류
단판을 절삭하는 방법으로는 Slice Cut, Half Rotary Cut, Rotary Cut 등 세 가지가 있는데, 이 중 Rotary Cut은 원목의 정중앙에 축(Spindle)을 걸어 표피부분부터 돌리며 깎아 들어가는 절삭 방법으로 나무의 손실이 아주 적으나 무늬가 퍼져 나오고 절삭면이 치밀하지 못하여 무늬목의 절삭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고 합판 제작의 단판 생산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무늬목을 위하여서는 주로 Slice Cut과 Half Rotary Cut이 사용됩니다. 절삭하기 전 단계로서 원목을 다듬어 쓸모 없는 부분은 떠낸 망각(Flitch)을 먼저 만듭니다. 이 때 정목 무늬를 얻기 위하여서는 언급한대로 4등분하여 무늬를 만들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 Slice Cut : 망각을 Slicer에 앉힌 후 평면 상태로 무늬목을 깎는 방법.
> Half Rotary Cut : 망각을 Half Rotary Lathe에 고정하여 표면을 타원형으로 깎아 무늬목을 만드는 방법. Slice에 비하여 광폭의 무늬목을 만들 수 있으나 결과 결 사이가 넓어진다.
4. 건조 여부에 따른 분류
> 건식 무늬목
무늬목을 깎은 후 건조하여 보관, 사용하는 것으로 무늬목을 건조하면 Handling이 어려워 일정 두께가 필요합니다. 건식 무늬목은 유럽, 미국 등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고속 Slicer를 이용하여 대량생산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0.5 - 0.6mm 정도의 두께로 생산됩니다. 나무를 일단 건조하게 되면 나무를 부패시키거나 색상을 변질시키는 균과 곰팡이 등이 서식할 수 없으므로 별도의 약품처리 없이 냉암소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건식 무늬목을 배접하여 Wrapping 용 Roll을 만들 경우에는 부직포 Tape(Zizu Tape)로 길이를 Finger Joint 방식으로 이어 붙인 후 반대편 면에 부직포를 배접하고 Zizu Tape가 붙어 있는 표면을 Sanding기로 연마하여 모서리 Wrapping 시 Crack이 발생하지 않도록 두께를 낮추어 줌과 동시에 일정한 두께를 맞추어 Wrapping 공정 시 쏠림 현상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건식 무늬목을 이용하여 합판, MDF, PB 등 평판 위에 미장작업을 할 경우에는 무늬목을 먼저 평판 규격에 맞추어 폭으로 이어 붙인 후 미장작업을 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사전 작업을 생략하고 한 장 한 장의 무늬목을 평판 위에 바로 고정을 하려 하면 미장 작업 시 접착제가 함유하고 있는 수분을 무늬목이 흡수하여 팽창한 상태에서 Hot Press를 통과하면서 다시 수분이 증발하게 되고 이 때 수축 현상이 발생하여 접합부분이 벌어지는 하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미장작업 후에는 도장작업에 들어가기 전 판면을 고르게 하기 위하여 Sanding 작업이 필요하며 이 때 0.1-0.2mm 정도의 두께가 연마되게 됩니다.
건식 무늬목을 이용하여 작업한 제품은 발생될 수 있는 하자가 바로 드러나기 때문에 설치 후 발생되는 하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습식 무늬목
한 나무에서 얇게 무늬목을 벗겨 내면 상대적으로 넓은 평수의 무늬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저속의 Slice나 Half Rotary를 이용하여 수종, 무늬결에 따라 0.15 - 0.3mm 정도의 두께의 무늬목을 생산합니다. 기 언급한대로 얇은 무늬목을 건조하게 되면 쉽게 부스러지고 Handling 과정에서 파손이 일어나므로 수분을 유지하며 보관하는데 이 때 부패균, 청변균이나 곰팡이 등이 쉽게 침해하므로 포르말린 등의 약품을 사용하여 부패 등을 방지하게 되는데 이 약품이 추후 완제품 설치 후 공기질을 떨어뜨리는 주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습식 무늬목을 사용하여 배접을 하는 경우, 무늬목과 부직포를 Hot Press를 이용하여 먼저 배접한 후 이를 부직포 Tape를 이용하여 부직포 쪽의 배면에서 Finger Joint 방식으로 이어 붙이므로 이음매 부분이 Wrapping 작업 후 부풀어오르는 현상을 피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Sanding은 생략하거나 표면을 살짝 닦아내는 정도에 불과하여 두께편차가 심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Wrapping 작업 시 하자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판 위에 미장을 하는 경우, 두께가 얇아 무늬목을 사전에 이어 미장작업하기가 불가능하므로 평판 위에 접착제를 도포한 후 젖어있는 무늬목을 모서리가 겹치게 얹어 가운데를 자와 칼을 이용하여 잘라 바로 Hot Press에 넣어 접착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무늬목이 얇은 관계로 접착제의 힘에 의하여 팽창된 섬유질이 다시 줄어들지 못하고 당장은 붙어 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접착력이 약해지고 수축이 진행되면 표면에 터짐, 갈라짐 등의 하자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5. 대표적인 무늬목 수종의 특성
무늬목으로 많이 사용되는 수종은 한정되어 있고 시대의 유행에 따라 변화되고 있습니다. . 크게 온,냉대 수종과 열대 수종으로 나뉘는데 온냉대 수종으로는 Maple, Cherry, Beech, Birch, Walnut, Ash, White Oak, Red Oak 등이, 열대 수종으로는 Teak, Rosewood(Sonokerin), Ebony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열대 수종은 겨울을 나지 않으므로 나이테가 없고 따라서 일반적으로 나무의 하자가 덜한 편이므로 온냉대 수종을 중심으로 특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온냉대 수종의 공통점으로는 일단 나무의 생장이 멈추는 11월경에 벌목이 시작되며 나무의 생장이 시작되는 3월에 중단되며, 보관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더운 기간에는 청변균, 곰팡이 등의 침해를 받아 청변 (Blue Stain) 등의 하자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 Maple
Maple은 Hard maple과 Soft Maple로 나뉘는데 무늬목으로 사용되는 수종은 주로 Hard Maple이다. 산지는 주로 북미지역이며 중국에서도 일부 생산되나 무늬에 차이가 있다. 면이 치밀하며 밝은 크림색이나 세월이 지나면 분홍빛으로 색상이 변한다. 특히 정목 무늬를 구하기가 어렵고 가장 많은 결점은 수액이 흐른 자리인 Gum Line이다. 나무의 유연성이 부족하여 Wrapping 시 모서리 부분에 Crack을 주의하여야 한다.
> Cherry
Cherry는 바탕색이 짙다는 것을 제외하면 Maple과 무늬목으로서의 특성은 비슷하다. 산지는 주로 북미와 유럽으로 나뉘며 북미산은 Gum Line이 많은 대신 결과 결 사이가 촘촘하며, 유럽산은 Gum Line은 적으나 결과 결 사이가 넓다. Cherry는 산지에 따라 바탕색과 무늬가 천차만별인 관계로 천연 그대로 사용할 경우 색상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한 관계로 일반적으로 도장작업 시 색상을 가미하여 통일성을 꾀한다.
> Beech
Beech는 히틀러 시절 조림이 많이 되어 주로 유럽에서 생산되며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종이나 한국에서는 그리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다. 벌채된 그대로 Slice한 밝은 색의 Natural Beech와 물에 삶아 붉은 기가 나는 Steam Beech 두 종류가 있다. Steam Beech는 삶는 시간이 길수록 색상이 짙어진다.
> Birch
Birch는 Cherry와 무늬가 비슷하면서 Gum Line이 적어 Cherry의 대체수종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고 하자가 덜하여 특히 마루판에서 Cherry는 상당수 Birch가 사용되고 있다고 보면 무방하다.
> Walnut
북미산이 가장 보편적이며 변재의 색이 매우 연하여 변재를 제거하여 사용한다. 농담의 차이가 있어 Color Sorting이 필요한 수종이다.
위에서 언급한 수종들은 조직이 치밀하여 Wood Pore가 거의 없는 수종들입니다. 지금부터 언급할 수종은 Wood Pore가 뚜렷한 수종들로서 도장단계에서 이 눈매를 다 메울 경우 Close Pore, 눈매를 살리면 Open Pore라고 한다. 또한 하도 전단계에서 색상을 넣으면 눈매에 그 색상이 메워져 눈매를 뚜렷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도장 방법을 Wash 도장이라고 합니다.
> Ash
Ash는 북미, 중국 등지에서 생산되며 Ash 중 흰색 제품을 일본에서는 "센"이라고 하여 고가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눈매가 센 뚜렷한 무늬가 특징이다.
> Red Oak
Oak 중에서 분홍빛이 도는 수종으로 나무의 무늬와 상태가 일정하여 통일성이 있고 하자가 적어 미국, 유럽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보편화되지 않고 있다.
> White Oak
이름은 White Oak이나 Red Oak에 비하여 오히려 바탕색이 짙은 경우가 대부분으로 갈색을 띄고 있다. 무늬도 Red Oak와는 차이가 있으며 Cherry와 마찬가지로 색상을 맞추는데 한계가 있어 투명도장 마감의 경우 대량 공급에는 문제가 필히 예상된다.
6. 무늬목에 대한 상식
무늬목은 천연제품입니다. 따라서 공장에서 인쇄된 제품처럼 일률적으로 통일된 무늬와 색상을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일률적인 무늬와 색상은 저급한 인쇄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Gum Line, Knot 등과 같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하자사항도 천연무늬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늬로 인식할 수 있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또한 디자인 단계에서 정목과 판목 무늬의 선정 시에도 공급 물량을 잘 계산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비용관계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습식 무늬목은 공기질 관리법의 시행과 더불어, 아니 법과 관계없이 소비자의 건강을 위하여 사용이 자제되어야 하겠습니다.
나무는 조림과 식생에 의하여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가장 환경친화적인 제품입니다. 나무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 특성을 하자가 아닌 무늬로 받아들인다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대중적으로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믿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