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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파워
작성자 : 2019. 02. 11 (15:13)
지구상 전체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태인이 노벨상 수상자의 20%를 차지하고 지금까지 인류 전체에 수많은 공헌을 해왔다는 사실쯤은 누구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보다 평균 지능지수가 훨씬 낮은 유태인들이 과연 무슨 이유로 이런 위대한 민족이 될 수 있었는가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은 한마디로 유태인 특유의 사색하는 힘이다. 수백 년 동안 박해받고 2천 년 동안이나 나라를 잃고 디아스포라가 되어 세상을 떠돌아 다니면서도 그들은 다른 나라를 점령하고 이단자를 화형에 처하는 일보다 읽고 사색하는 일을 선호했다고 전해진다. 정말 특이하지 않은가? 물론 유대교라는 종교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지만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그들만의 교육시스템의 역할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사색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그리고 어떻게 사색의 힘을 키울 수 있는가? 유발 하라리는 그의 저서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를 통해 유대인의 특출함은 집단이나 유대교가 아니라 개인의 공헌이었다고 했다. 그는 유대인들이 모든 질문의 답을 옛문서 읽기를 통해 찾는 유태인의 습관이 근대과학의 세계로 나아가는데 오히려 중대한 방해물이 되었다고 말했다. 비록 그는 이렇게 말했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유태인은 어릴 적부터 신을 믿고 의지하는 선민사상과 부단히 가정에서부터 학교 생활에 이르기까지 읽기와 사색과 토론의 결과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보인다. 바로 이 점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사색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며 그 힘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충동 J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 창직반을 지도하기로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만13세 중학교 1학년을 지도해 본 결과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생각의 힘을 키우는 것이었다. 한창 생기발랄한 학생들이 놀기 좋아하고 시간만 나면 게임을 즐기려는 습성은 당연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들은 학문과 미래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왕성하게 많을 때이다. 생각의 힘을 키우려면 먼저 읽어야 한다. 그리고 많이 써야 한다. 그 다음에는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도 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지도할 것이다.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동원할 것이다. 아직은 때묻지 않은 그들의 하얀 백지 위에 스스로 미래 지도를 그려갈 수 있도록 지도할 생각이다.

성인도 다르지 않다. 올해도 창직 코칭의 모든 역량을 생각의 힘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위에서도 언급한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스피치 능력은 필수 항목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브랜드를 정립하고 강화하려면 이 세 가지 역량이 반드시 겸비되어야 한다. 우리는 유태인과 비슷한 점이 많다.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많은 전쟁을 통해 아픔을 겪어왔다. 유태인들보다 높은 지능지수를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사색의 힘으로 세상을 정복할 수 있다. 미래는 지식 산업시대이다. 물건을 잘 만들고 서비스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색의 힘을 이용해 세상을 움직이는 브레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유태인들의 사색의 힘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우리도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떨까

출처 : 정은상의 맥아더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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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물림
작성자 : 2018. 11. 14 (16:47)
아파트 뒷길로 들어 섰을 때 한 여인이 두 마리 개를 데리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온다. 작은 놈 한 마리는 가슴에 안겨져 있고 조금 큰 다른 한 놈은 목줄에 매여 있었다. 조금 큰 놈이 왈왈 짖어 댄다.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것인지 자기 주인님과 작은 놈을 지키겠다는 의미인지 제법 매섭게 짖어댄다. 아파트 뒷길은 두 사람이 간신히 오고 갈 정도로 좁은 오솔길이다. 그 여인을 비키듯 지나가는 찰라 “모모야 안돼” 라는 그 여인의 외마디 고함소리를 뚫고 조그마한 그 개새끼가 내 오른쪽 뒤꿈치를 툭 치고는 물러선다.

그 놈의 개새끼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뭐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그 여인의 고함소리에 묻혀서 분간이 되지 않는다. 당황스러운 뭔가가 지나가고 곧이어 괜찮으시냐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뒤꿈치 윗부분에 무딘 못에 찔린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바지를 걷고 양말을 걷어보니 아킬레스건 부분에 작은 상처가 보인다. 갑자기 짜증이 난다. 요즘 여러가지로 복잡한 일이 몰려와서 골치가 아픈데 이런 조그마한 개한테 물리다니… 올해가 다 지나가는 마당에 액땜으로 삼기도 애매하고…

애써 감정을 추스리고 그 여인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보면서 그 놈을 노려 보았더니 이 놈이 자기가 잘못한 걸 아는지 자기 주인 뒤에 숨어서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자세히 보니 귀여운 구석이 있는 놈이다. 연신 사과를 하는 그 놈의 주인님을 바라보니 약간 예쁘게 생기신 분이다.

사무실에 와서 뒤꿈치 상처를 보니 약간의 통증만 있고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광견병이나 못쓸 병균에 전염될 우려는 했으나 없으리라 믿고 그 주인에게 괜찮으니 다음부터 주의하라고 문자를 보내고 마무리 짓기로 했다. 개물림 사고로 제법 분쟁이 많다고 한다. 신고하면 벌금형에 처한다고 하니 목줄을 단단히 쥐고 사나운 놈이면 반드시 입마개를 채우고 다니시기를 바란다.

“개”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왠지 드세고 격해 보여서 그렇기는 한데 한마디 해야겠다. 이 개놈아 운 좋은 줄 알아라. 내가 발로 차서 혼내주고 싶었으나 개값 물기 싫어서 참은 거다. 다음에 또 그러면 용서없다! 이~ 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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