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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를 배치하는 정도(正道)는 사실 있을 수 없습니다. 개인이나 가족 구성원의 취향과 개성, 주거공간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공간배치 기준으로서, 다음과 같은 요령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낮은 가구는 바깥쪽에, 큰 가구는 안쪽에 배치한다.
문을 열자마자 큰 가구가 눈앞에 나타나면 압박감이 느껴진다. 높이가 다른 가구를 일렬로 배치할 때는 바깥쪽에는 낮은 가구를, 안쪽에는 키 큰 가구를 놓아야 규칙적인 인상이 들어 아름다워 보인다. 낮은 가구 위에 소품이나 꽃을 놓아 장식한다거나 벽에 포스터나 액자 등을 붙이면 더욱 좋다.
2. 가구는 높이와 옆선을 맞추어 놓는다.
가구는 높이와 앞뒤의 폭이 다르기 때문에 잘못 배치하면 집이 어수선해 보인다. 보통 가구는 벽에 딱 붙여서 배치하기 쉬운데 그럴 경우 앞면이 들쭉날쭉 해지므로 피한다. 이런 경우 가구의 앞선을 일정하게 맞춰 정돈하는 것이 보기 좋다. 벽과 가구 사이에 틈이 생기는 것은 그냥 두도록 한다. 또 높이가 달라서 올록볼록하면 더욱 방이 좁아 보이므로 가구의 높이도 맞추도록 한다.
3. 소파는 한쪽 벽에 L자나 I자 형으로 배치한다.
거실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소파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거실 분위기는 달라진다. 거실이 좁다면 소파를 벽에 붙여서 L자나 일자형으로 배치한다. L자형 배치는 휴식공간의 느낌을 주며 앉은 사람끼리의 거리가 가깝고 시선이 사선으로 편안하게 유도되어 얘기하기도 좋은 배치법이다. 또 한쪽이 트여 있어 거실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좁은 집에서 가장 일반적인 소파 배치는 역시 소파를 벽에 나란히 붙이는 일자형 배치이다.
4. 색과 소재를 맞춰서 배치한다.
가구를 배치했을 때 좁아 보이고 답답해 보이는 원인 중 하나는 가구의 색과 소재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원목 책상과 흰 장식장을 나란히 놓으면 통일성이 없고 분리되어, 공간이 좁아 보일 뿐 아니라 난잡한 느낌을 주기 쉽다. 주방가구는 흰색으로 통일하고, 침실가구는 갈색 계통으로 통일하는 등 계획적으로 가구를 구입,배치하는 것이 좋다
5. 원근법을 이용하여 배치한다.
멀리 있는 것은 작아 보이고 가까이 있는 것은 커 보이는 원근법의 원리를 이용해 가구를 배치한다. 예를 들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맞은편 벽면에 보이는 가구들이 제각각 다른 높이라면 이왕이면 가까이 보이는 곳에 키가 높은 가구를 놓고,베란다 쪽 먼 곳에는 키 낮은 가구를 놓는다. 그러면 시각적으로 거실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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