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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무늬목은 자연상태 그대로의 목재를 채취해서 얇게 잘라 가공목재(MDF 등)의 면에 붙여 사용합니다. 원목의 자연스런 효과와 가공목재의 평활성, 가공용이성 등의 이유로 전세계 고급가구의 70~80% 가량이 이와같은 방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천연무늬목에 착색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가공하면 다양한 효과의 무늬목을 얻을 수는 있지만 자연스런 무늬와는 다른 차이점이 있을 수 있고 가공비가 추가로 들기 때문에 천연무늬목이 인조무늬목보다 훨씬 더 많이 사용됩니다. 그런데 메이플이나 체리와 같은 수종은 밝은 면의 주조색이 화사하지만 검은 실선이나 반점이 들어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티눈같이 보이는데 절대 인위적인 하자가 아닙니다. 자연스런 나무결중의 일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북미지역에서는 오히려 매끈하고 티눈 하나없는 깨끗한 천연무늬목은 인위적인 색상같다고 선호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값이 더 싸다고 합니다. 자연미는 인공미와 달리 일관되어 보이지 않고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북미지역에서는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실제 자연 상태의 대부분의 수종이 일관되게 같은 색상으로 흠집 하나없이 채취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국내에서는 간혹 이러한 흠집(?)을 하자라고 여기고 색상보정을 요구하거나 심한 경우 반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천연무늬목을 마감자재로 선택하신 경우에는 이러한 지식을 미리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무늬목을 가공하는 단계에서 쇳가루나 이물질이 들어가 실제 반점이 생기는 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경우는 유심히 살펴보면 반점의 모양과 크기가 자연상태의 그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와같이 하자가 아닌 경우는 자연스런 무늬로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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